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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건강하게 하는 정보/몸이 건강
계절별 건강한 수면을 위한 조절 전략(봄,여름,가을,겨울)
by inforhouse 2025. 4. 14.

계절별 건강한 수면을 위한 조절 전략인 이글을 토대로 텍스트넣은 그림

 

매일 같은 침대에 누워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수면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저는 특히 여름에는 뒤척이고, 겨울에는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처럼 계절은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계절별 수면 변화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수면 조절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연중 내내 불면증 없이 숙면을 유지할 수 있는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1. 봄 – 생체리듬 혼란과 수면의 질 저하

봄철은 기온 상승과 일조량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우리 뇌는 외부 환경의 밝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일조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생체시계가 빨라지면서 수면의 리듬이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때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고, 밤이 되더라도 잠드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에는 졸림이 줄고, 밤에는 각성이 오래 유지되는 구조가 생기기 때문에 ‘잠이 안 오는 봄밤’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죠.
특히 불면증 경향이 있는 분들에게는 봄철이 수면장애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봄철 알레르기와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같은 외부 환경은 비강 점막을 자극하여 수면 중 호흡을 어렵게 만들고, 수면의 깊이를 떨어뜨립니다.

조절 전략:

  • 자기 전에는 방 조명을 최소화해 멜라토닌 분비를 도와야 합니다.
  • 이불을 털고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생체시계를 안정화하는 것입니다.

2. 여름 – 열대야와 과도한 활동으로 인한 수면 단축

여름은 수면의 질이 가장 나빠지는 계절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열대야는 수면의 깊은 단계(NREM 3단계)를 방해하여, 잠을 자더라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은 상태를 만들죠.
밤 기온이 높아지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뇌는 ‘수면 시그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체온이 내려가야 깊은 수면에 진입할 수 있는데, 여름에는 체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수면의 질 자체가 저하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늦은 시간까지 활동량이 많고, 야외 모임과 야식이 잦아지며,
이는 생체 리듬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수면 부족 → 낮 피로 → 또 늦게 잠’**의 악순환이 시작되기 쉽습니다.

또한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 블루라이트로 인한 멜라토닌 억제도 심화됩니다.

조절 전략:

  • 취침 전에는 실내 온도를 24~25도로 유지하고, 냉방기는 직접 바람을 피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 수면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면 체온 하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자기 전 카페인, 알코올은 반드시 피하고, 스마트폰 사용도 30분 전엔 종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을 – 수면 리듬 회복을 위한 최적의 시기

가을은 많은 사람들이 ‘잠이 잘 오는 계절’이라고 표현합니다.
기온이 쾌적하고 일조량이 안정적이며, 습도도 낮아 수면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 조건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겨울철 수면 패턴 붕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계절성 정서장애(SAD)**의 전조 증상이 가을부터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해가 점점 짧아지면서, 우리 몸은 멜라토닌을 더 많이 분비하고 세로토닌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무기력함, 우울감, 수면 과다, 혹은 불면 등 혼재된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하죠.

또한, 늦가을에는 일조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낮 시간에 햇빛을 받지 않으면
생체시계가 다시 흐트러지고 수면이 뒤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절 전략:

  • 야외 활동은 해가 지기 전인 오후 4~5시까지 마무리하고,
  • 저녁 시간엔 따뜻한 조명 아래서 명상이나 독서 등 이완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이 시기에는 의외로 오히려 과도한 낮잠이 수면 리듬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낮잠은 20분 이내로 제한하세요.

4. 겨울 – 과도한 멜라토닌과 아침 기상 어려움

겨울은 햇빛이 부족하고, 기온이 낮으며, 실내 생활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면의 양은 늘어나지만 질은 오히려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증상이 많은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뇌가 아침이 되었다는 신호를 제때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멜라토닌은 어두울 때 분비되는데, 겨울에는 아침까지 어두운 시간이 길어 멜라토닌 과다 분비 상태가 이어지고,
이는 각성을 방해하여 무기력함을 유발
합니다.

또한 햇빛이 부족하면 비타민 D 합성이 줄어들고, 이는 뼈 건강뿐 아니라 수면의 깊이와 리듬 조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가 낮은 사람들은 NREM 3단계 수면 비율이 줄고,
수면 중 각성 빈도가 높다
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조절 전략:

  • 아침에는 커튼을 열고 자연광을 최대한 많이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상 직후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 각성 효과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 필요하다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점심시간 햇볕을 직접 쬐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잠들기 전에는 전기장판보다 온수매트나 전신 온열 찜질기를 활용해 수면 환경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디스크립션 요약

계절은 수면의 질을 바꾸는 조용한 메타시그널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환경 요인—온도, 일조량, 습도, 활동 패턴—은 생체리듬에 영향을 주고, 그 리듬이 무너질 때 불면증이 시작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에는 생체시계 유지, 여름에는 온도 조절과 체온 관리,
가을에는 감정과 수면 리듬 조화, 겨울에는 아침 각성과 멜라토닌 관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계절별 수면 조절 전략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소개드렸습니다.

숙면은 환경을 탓하지 않습니다.
계절을 이해하고 리듬을 맞추는 사람은, 사계절 내내 잘 잘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 NIH (2021). Light exposure and circadian rhythm disruption.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2022). 도시 열섬과 수면 감소 관련 보고서.
  •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20). Seasonal Affective Disorder & Sleep.
  • Harvard Health Publishing (2021). Vitamin D and Sleep Quality Study.
  • Buxton OM et al. (2010). Sleep and circadian disruption: impact on human heal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