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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건강하게 하는 정보/마음 건강
자존감이 낮을 때 생기는 심리적 변화 – 원인, 왜곡된 인식, 방어기제, 회복법
by inforhouse 2025. 4. 16.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의 사람 그림

자존감은 단지 자신을 좋아하는 감정이 아닙니다. 자존감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관계를 맺는 방식,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깊숙이 작용하는 심리적 기반입니다. 자존감이 낮을 때, 겉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일 수 있지만, 내면에서는 다양한 심리적 왜곡과 방어기제, 피로감이 발생하며 삶의 질이 서서히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존감이 낮을 때 나타나는 심리적 변화의 구조를 4단계로 나누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이를 회복하기 위한 심리학적 통찰도 함께 제시합니다.

핵심 키워드: 자존감, 심리적 변화, 회복법


1. 자존감이 낮아지는 원인 – 비교와 조건부 사랑의 굴레

자존감이 낮아지는 가장 큰 원인은 비교조건부 사랑의 경험입니다. 성장 과정에서 "너는 왜 ○○처럼 못하니", "○○하면 칭찬받는다"는 식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들은 사람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인식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부모의 훈육 방식을 넘어서, 학교, 사회, 또래 집단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입되며 사람의 기본적인 ‘존재감’을 흔들어 놓습니다. 결국 우리는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채점하고,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자기 인식의 루프에 갇히게 되는 것이죠.

심리학자 Carl Rogers는 말합니다.

“진정한 자존감은 평가받지 않는 존재로서 수용될 때 자라난다.”
– Carl R. Rogers, On Becoming a Person (1961)

특히 조건부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들고, 관계 속에서 거절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있는 그대로의 나’를 부정하게 만들며, 자존감 하락의 시작점이 됩니다.


2. 왜곡된 인식 – 자신을 보는 방식이 현실을 바꾼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스스로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원래 안 돼’,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거야’, ‘칭찬은 단지 예의일 뿐이야’ 등입니다. 이는 **인지왜곡(cognitive distortion)**이라 불리는 심리적 오류로, 실제 현실과는 무관하게 부정적인 생각을 강화시킵니다.

대표적인 인지왜곡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이분법적 사고: 실패 아니면 성공, 흑백논리로 모든 걸 판단
  • 과잉 일반화: 한 번의 실패를 전체 삶의 실패로 확대
  • 정신적 여과: 긍정적인 경험은 무시하고 부정적인 정보만 기억
  • 개인화: 주변 상황의 원인을 모두 자신 탓으로 돌림

이러한 인식의 틀은 행동을 바꾸고, 인간관계를 왜곡하며, 결과적으로 ‘나는 원래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을 강화하게 됩니다. 타인의 인정에 집착하고, 칭찬을 듣고도 ‘저 사람은 나를 몰라서 그래’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심리학자 Aaron Beck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울감은 왜곡된 사고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바로 우리의 감정을 결정한다.”
– Aaron T. Beck, Cognitive Therapy and the Emotional Disorders (1976)

결국,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현실보다 자신의 해석에 더 지배당하며 살아갑니다. 그 해석이 바뀌지 않는 한, 아무리 상황이 좋아져도 내면의 평가는 변하지 않습니다.


3. 방어기제로서의 회피 – 마음은 자기를 지키려 애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이 상처받지 않도록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s)**를 사용합니다. 방어기제는 자아가 위협받을 때 일종의 '심리적 갑옷' 역할을 하지만, 반복될수록 진짜 감정을 왜곡하고 회피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사람에게 거절당할까 봐 먼저 거리 두기를 하거나, 스스로의 욕망을 무시하고 ‘난 원래 그런 거 필요 없어’라고 말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것도 방어기제의 일종입니다.

  • 합리화: 불편한 감정을 논리로 포장함
  • 투사: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덧씌움
  • 전위: 분노를 전혀 상관없는 대상에게 표현함
  • 퇴행: 어려운 상황에서 유아기적 행동으로 돌아감

정신분석학자 Anna Freud는 방어기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방어기제는 심리적 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응이지만, 성장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 Anna Freud, The Ego and the Mechanisms of Defence (1936)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나 괜찮아’ 혹은 ‘난 그런 거 신경 안 써’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감정을 억제합니다. 그러나 그 억눌린 감정은 언젠가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 무기력, 불면, 폭발적인 분노, 공허함 등으로요.


4. 자존감을 회복하는 4가지 실제 방법

자존감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 만큼, 회복에도 지속적인 자기 훈련과 심리적 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심리치료 현장에서도 제시하는 다음의 네 가지 방법은 실제 자존감 향상에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내면 대화 점검하기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우리는 자신에게 말을 겁니다. 그 말이 ‘왜 이렇게 못해’, ‘또 실수했잖아’ 같은 비난이라면 자존감은 점점 깎여나갑니다. 긍정적 자기 대화를 위한 연습으로, ‘괜찮아’, ‘충분히 잘했어’라는 문장을 반복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2. 성취 아닌 존재에 집중하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결과와 성과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가’를 인식하려면, 성과가 아닌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이유가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나이기 때문에’ 임을 기억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 경계 설정하기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보다는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 이것이 진짜 자존감을 세우는 출발입니다. ‘싫어요’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을 잃고,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게 됩니다.
  4. 심리치유 글쓰기
    자신에게 말을 걸듯 글을 써보는 것은 강력한 회복의 도구입니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적고, 비난 없이 받아들이는 글쓰기는 자신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CBT(인지행동치료)에서도 널리 활용되는 기법 중 하나입니다.

정신의학자 Brené Brown은 자존감 회복의 핵심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자존감은 성공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취약함을 받아들이는 데서 온다.”
– Brené Brown, The Gifts of Imperfection (2010)


마무리 요약 디스크립션

 

자존감이 낮아질 때 우리 마음에는 다양한 심리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시작은 조건부 사랑과 비교로부터 시작되고, 왜곡된 인식과 방어기제를 통해 더욱 고착화됩니다.
하지만 자존감은 회복이 가능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내면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연습은 오늘 이 순간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을 돌보는 연습, 바로 지금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